코끝이 간질간질 간지럽고, 콧물은 왜 이렇게 나오는지 하루 종일 훌쩍이게 되고, 또 으슬으슬 추워서 온몸이 떨려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이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물을 많이 마셔주는 일입니다. 당분이 적은 과일 주스도 괜찮은데요, 몸 안에 충분한 수분을 보급시켜 줄 때 감기 증세로 오는 목이 아프거나 코막힘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 해야 할 일이 따뜻한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는 것입니다. 한 컵 물에 반 스푼 정도의 소금이 적당한데요, 소금은 목 점막 부위의 수분을 제거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염증 유발을 막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콧속도 씻어 주는 것도 좋은데요, 스프레이 식으로 된 식염수(Saline Nasal Spray)를 콧속에 뿌려서 소금물로 목 안의 바이러스와 균을 씻겨 내는 것과 똑같이 코 안의 점막에 있는 감기를 유발시키는 요소들을 청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기침과 미열 증상까지 보여 감기에 걸린 게 확실한 것 같다고요?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감기에 걸렸을 때, 하루 안에 초기대응만 잘하면 감기가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우선, 몸이 쑤시는 증상을 막으려면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를 먹는 것이 좋고, 약국에서 파는 알레르기 억제제는 콧물이 흐르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충혈완화제를 함유한 알레르기약은 코 옆의 동굴인 부비동을 깨끗이 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미시간 대학교 예방 및 대체의학과의 마크 모야드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이는 머리가 멍한 증상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처방전 없이 복용할 수 있는 물약으로 된 기침약은 건너뛰는 것이 좋습니다. 콜로라도 의과대학 소아전염병학과 할리 로트바트 교수는 “꿀도 기침약에 못지않은 효과를 낸다”라고 말했는데요, 한두 숟가락 떠먹거나 차에 타 먹으면 됩니다.

지금까지 감기 초기 증상이 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애초부터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면 더욱 좋지 않겠어요?

우선, 실내 적정 온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감기를 예방하는 중요한 환경적 요소입니다. 집 안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가습기 또는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또한 날씨가 춥더라도 규칙적으로 실내를 환기시켜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머리를 감고 나서는 반드시 드라이어로 꼼꼼히 말려야 합니다. 낮은 기온과 젖은 머리카락이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그만큼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 찬 공기는 기관지를 자극하므로 외출할 때는 목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목도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먼저 씻고 양치질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 외, 충분한 휴식과 함께 싱싱한 채소와 과일로 영양을 공급하고, 감기에 좋은 유자차, 생강차 등을 마시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니까요. 참고하셔서 우리 모두 감기 예방 잘해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