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재채기·코막힘… 감기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 의심해야
2020/09/16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에 서 있는 듯한 요즘, 오늘은 곳곳에서 가을비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되면 재채기가 심해지고, 콧물이 많이 나오시나요? 혹시 ‘일반적인 감기겠지’, ‘이러다 말겠지’ 하며 넘기셨나요?
그렇다면 주목해주세요. 환절기인 9~10월에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 을 의심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코 점막 질환인데요, 감기로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집먼지진드기·꽃가루
알레르기성 비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기와 다르게 유전적 요인과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뿐만 아니라 가족력, 생활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실내에서 일 년 내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있고, 실외에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은 꽃가루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씨 탓에 꽃가루가 더 잘 날려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요, 봄에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등과 같은 수목 화분이,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 잡초 화분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원인 항원으로 지목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 재채기·콧물·코막힘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은 갑작스러운 재채기, 맑고 흐르는 콧물, 코막힘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속의 방어막 역할을 하는 점막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통과시켜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때 분비되는 염증 매개채들이 코를 자극하면서 증상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왜 꼭 봄이나 가을과 같이 환절기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어나는지 궁금하다면, 그 이유는 환절기에 꽃가루 양이 증가하는 동시에 일교차가 커지는 등 코 점막을 자극하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에 노출되면 재채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한 번 할 때 5~6회, 많게는 10회 이상 계속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탈진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또 물처럼 맑은 콧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목구멍 뒤로 넘어가기도 하는데요,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어 눈물이 나기도 하고, 천식이 있는 환자라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감기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되지만 발열이나 근육통이 생기지 않는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예방법, 급격한 온도 변화 피하기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한데요, 기온 차가 크거나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일교차가 클 때는 스카프, 머플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외출 후에는 실내에 들어오기 전에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해야 하고, 집에 들어오면 즉시 세수와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공해나 먼지가 많은 환경은 가급적 피하고, 실내에 있다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수시로 환기하여 공간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 되는데요, 콧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도 좋습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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