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을 괴로워하는 반려동물 케어법
2020/08/14
계속해서 이어지는 비에 답답한 건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반려동물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산책을 좋아하는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역시 비 오는 날에 영향을 받는 만큼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반려동물도 비 오는 날은 우울해
비가 오면 울적해지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반려동물 역시 그렇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들도 장마철에는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데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햇빛을 보지 못할 때 이런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햇빛을 받아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연관이 있습니다.
수면이나 혈압 조절, 생식 등 바이오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로감이나 우울감을 보이는 것입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물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 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져 고양이도 컨디션이 떨어집니다.
또한 고양이는 그루밍을 통해 체온을 낮추는데, 덥고 습한 여름 장마에는 침이 증발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 컨디션이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몸이 무겁고 축 처진 듯한 모습은 기분 탓이 아닌 거죠.
비 오는 날 반려견 산책은?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다면 여러날 계속되는 비에 산책 걱정이 가장 먼저 드실 텐데요.
강아지가 비를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고, 비를 무서워하지 않아도 비 오는 날 산책을 시켜도 좋을지 고민되신다고요?
우선, 강아지들이 비를 맞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가 비에 젖으면 찝찝한 기분을 느끼듯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뽀송뽀송했던 털이 물에 젖으면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계속 몸을 터는 강아지들을 보셨을 텐데요, 털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하고 싶은 건 강아지들의 본능입니다.
이와 별개로 비 오는 날 부정적인 경험이 있다면, 비가 오는 걸 무서워할 수도 있는데요.
비 오는 날 산책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물기가 묻은 발을 닦지 않고 그냥 돌아다녔을 경우 주인이 강아지를 혼냈던 경험이 있다면, 강아지는 비 오는 날 산책하러 가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부족한 활동량을 실내 놀이로 어느 정도 대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비가와도 산책하러 가고 싶어 주인을 조르는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산책은 건강상 문제가 없는데요, 산책 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수건 및 드라이를 통해 잘 말려주어야 합니다.
천둥·번개만 치면 무서워한다? 정전기를 싫어하는 것!
단순히 비만 내린다면 좋겠지만, 태풍이 올 경우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려동물들 특히 강아지들은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의 입장에선 무서운 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정전기’ 때문입니다.
Tufts University 동물 행동 연구 교수인 Nicholas Dodman의 연구에 따르면, 천둥·번개가 칠 때 털에 정전기가 발생해 몸이 얼얼한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그것이 싫어 반려동물들은 전기 발생을 막아주는 밀폐된 공간으로 뛰어가 숨는 것인데요, 한번 트라우마가 생기면 기압의 변화를 감지하자마자 긴장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세탁 시 정전기 발생을 막기 위해 넣는 건조기 시트지를 이용하는 겁니다.
천둥·번개가 칠 때 털에 감싸주면 효과가 좋은데요, 이때 화학약품이 없는 성분을 확인하고 향이 첨가되지 않는 것을 반려동물에게 감싸주어야 합니다.
추가로 방음이 되는 소재의 방음 벽지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천둥·번개의 소음이 두려움의 원인은 아니지만, 빗소리만 들어도 트라우마를 떠올리기 쉽기 때문에 소리를 차단하면 불필요한 긴장감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혹은 빗소리가 가려질 수 있도록 평소 익숙한 TV 소리나 음악 소리 등 백색소음을 켜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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