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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고 15분 낮잠! ‘커피 냅’ 알고 계신가요?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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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따사로운 봄볕에 녹일 수 있는 계절이 되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춘곤증에 월요병, 식곤증까지 더해지면 온갖 방법을 시도해봐도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게 눈꺼풀입니다.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내는 방법은 각양각색인데요, 사탕과 껌부터 물파스, 꼬집기까지… 그래도 졸리면 엎드려 쪽잠이라도 자는 게 최고인데요, 쪽잠을 잔다 해도 개운하지 않고 또 졸게 된다는 분들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쪽잠을 자는 것보다 피로 회복에 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커피 마시고 낮잠 자는 ‘커피 냅’ 입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잠을 방해하지 않나요?’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커피 냅의 원리부터 커피 냅을 할 때 지켜야 할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커피 냅, 왜 낮잠 효과를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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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에 몸이 나른해진 데다 월요병에 식곤증까지 더해져 낮잠을 자야 한다면, 커피 한 잔을 곁들여 보세요. 낮잠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요, 이를 ‘커피 냅’이라고 합니다. 커피 냅은 낮잠을 자기 직전 커피를 마시고, 15분 뒤 일어나는 방법인데요, 커피에는 각성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커피 냅은 왜 낮잠 효과를 높이는 걸까요?

그 이유는 카페인의 경우 체내에 들어온 지 15분 정도 지나야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인데요, 카페인을 섭취 후 15분간은 낮잠으로 뇌가 휴식하면서 아데노신 같은 피로물질이 사라지고, 15분이 지나면 카페인이 피로 수용체에 작용해 각성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즉, 낮잠을 짧게 잔 뒤 바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뇌 상태를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시간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는데요,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에서는 22세 대학생 668명에게 커피를 마시게 한 후 혈중카페인농도와 각성효과를 비교했습니다. 혈중카페인농도는 커피를 마신 후 45분 만에 최고치에 달했지만, 각성효과는 10분 만에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10분 만에 잠이 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은 카페인섭취량과 카페인민감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데요, 많은 양을 마시거나 카페인민감성이 높은 경우 각성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카페인민감성이 높으면 적은 양의 커피에도 쉽게 각성되지만, 낮으면 커피를 많이 마셔도 각성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커피 냅, 지켜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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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몰려드는 졸음을 이겨내기 위한 커피 냅도 무작정 시도해선 안 됩니다.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는데요, 커피 냅을 할 때 지켜야 할 것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 커피는 어느 정도 식힌 것을 단숨에 마셔야 합니다. 커피를 조금씩 오래 마시면 이미 흡수되기 시작하면서 10분 정도면 각성되기 시작하기 때문인데요,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면 낮잠을 길게 잘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카페인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커피 대신 녹차를 마셔도 좋습니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있기 때문인데요, 일명 ‘녹차 낮잠’인 셈입니다. 녹차에도 꽤 많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지만, 녹차 카페인은 60% 정도만 용출되는데요, 카페인과 함께 녹차 속의 카테킨이나 데아닌이 카페인의 활성을 떨어뜨려 줍니다. 따라서, 커피만큼 강한 각성 작용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카페인민감도가 낮은 사람의 경우는 각성효과가 없어 낮잠에서 깨어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차가운 커피보다 따뜻한 커피가 카페인을 빨리 흡수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 참고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러분, 따뜻한 날씨에 몸이 나른해지고, 월요일인 데다 점심까지 먹으니 졸음이 쏟아진다고요? 그렇다면, 커피 한 잔과 함께 한숨의 낮잠으로 상쾌한 오후 보내시는 건 어떠세요?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