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다고 다 깨끗해지는 게 아니다, 공기청정기 제대로 사용하기
Update: 2019/03/27
‘공기’는 우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물질 중 80%를 차지하는 물질로, 좋은 공기를 마시는 건 좋은 물이나 음식을 먹는 만큼 중요해요. 이에 하루에 80%를 실내에서 보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내 공기’는 특히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최근 미세먼지와 더불어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고 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판매량의 70% 이상이 봄이나 가을에 집중되었던 공기청정기는 최근 4계절 내내 강세를 이어가는 ‘필수 가전’으로 탈바꿈했죠. 업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명 중 3명 (326명·65.2%)이 공기청정기를 필수 가전으로 인식하고, 이를 보유한 10명 중 7명이 추가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여러분도 위와 같은 생각일 거예요. 특히 오늘처럼 먼지에 뒤덮인 뿌연 하늘을 보면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켜 공기청정기를 검색하게 되죠. 이처럼 미세먼지와 떼놓을 수 없는 우리 삶에 ‘필수’가 되어 버린 공기청정기, 이 원리와 사용방법을 제대로 확인해 내 공간을 정화시켜 봅시다.
공기청정기, 효과 있을까?
공기 중에는 건강에 해로운 세균, 곰팡이, 유해 기체, 미세먼지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떠다닌답니다. 이들을 구성하고 있는 고체 입자의 분포는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양한데, 이 중 10μm 이하의 직경을 가진 것을 미세먼지라 해요. 공기청정기는 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죠.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필터’로 먼지를 걸러내는 방식과 ‘전기’를 사용해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방식이 있어요. 필터는 종류에 따라 걸러지는 입자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사용하는 것이 헤파(HEPA) 필터로, 0.3μm의 입자를 1회 통과시켰을 때 99.97% 이상 제거된다고 해요.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전기 집진기에서 미세먼지에 (+)전하를 줘서 (-)를 띠고 있는 집진판에 흡착시켜 제거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먼지뿐 아니라 악취를 유발하는 연기나 냄새 성분을 제거하는데 탁월하고, 물로 세척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공기청정기는 과학적인 원리와 효과를 자랑하지만, 적절한 사용방법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 공기청정기의 <공기 정화율>과 <에너지 쇼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봐요.
정화율 높이는 방법
1. 사용할 공간의 면적을 고려한다
제품의 안정성을 인증하는 CA (Clean Air) 마크가 부착된 모든 공기청정기에는 ‘사용 면적’이 표기되어 있어요. 사용 면적에 따라 미세먼지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도 달라지기 때문에, 설치할 장소가 거실인지, 부엌인지, 사무실인지 고려하고 해당 평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제품에 표기된 사용 면적은 대부분 최대 사용 면적으로, 여기에 딱 맞추는 것보다 2배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대용량을 한대 설치하는 것보다 작은 용량 여러 대를 방마다 따로 놓는 게 효과적입니다.
2. 필터 교체와 청소를 정기적으로 한다
공기청정기의 핵심은 필터인 만큼 내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가득하면 수명이 짧아지고 공기 순환이 더뎌져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할 수 있죠.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일반적으로 프리필터, 헤파필터, 항균필터 나뉘는데, 각각의 필터에 맞는 최적의 교체 주기와 청소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프리필터: 2개월에 한 번, 깨끗한 물이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척한 후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헤파필터/ 항균필터: 1년에 한 번, 새 필터로 교체한다
3. 상황 별로 ON/OFF를 지킨다
환기 시 – OFF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환기는 필요해요. 장시간 환기하지 않으면 실내 공기에 이산화탄소가 쌓이기 때문에 창문을 활짝 열고 최단 시간 (예 : 1분 내외) 동안 환기시켜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이때, 창문을 열고 공기청정기를 틀게 되면 공기의 순환을 방해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답니다. 또한, 외부에서 계속해서 들어오는 오염물질로 인해 처리 용량이 금세 초과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죠.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 환기 시에는 공기청정기를 꺼뒀다가 창문을 닫은 다음 재가동하는 게 좋습니다.
청소 시 – OFF
공기 정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공기청정기를 틀기 전에 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적인 청소 방법으로는 공중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힌 다음 물걸레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간에 있던 먼지들이 어느 정도 제거되므로 공기청정기의 처리 용량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효율성이 높아지죠. 1차적인 먼지 제거가 끝났다면 공기청정기를 틀어 추가적인 정화를 시작합니다.
요리 시 – OFF
밀폐된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 금세 공기가 탁해지죠. 이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에요. 기름 성분은 필터를 오염시켜 필터 수명을 단축시킨답니다. 따라서 충분히 환기를 시킨 다음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취침 시 – 자동모드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요리를 하는 등 미세먼지 발생이 적은 밤에는 공기 상태에 따라 알아서 풍량이 조정되는 자동모드나, 소음과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한 정음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밖에 미세먼지가 없을 시 – 자동모드
바깥 대기질과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별개의 문제. 집에는 요리나 향초 등 오염물질을 발생하는 요인이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어, 실외 대기질과 무관하게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에도 공기청정기에 측정된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ON/OFF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평균적으로 2시간 정도 가동하면 공기 정화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니, 하루 종일 틀 이유는 없어요.
에너지 효율 높이는 방법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에는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표기되어 있어요. 이는 에너지 사용량을 1~5등급으로 구분한 라벨로, 등급이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우수해요.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에 비해 에너지가 30~40% 절약된다고 하니 전기세도 그만큼 줄어들겠죠.
하지만 공기청정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이 등급과 무관하답니다. 공기청정기는 에어컨, 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이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가정용 제품은 등급 간 소비전력 차이도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에는 1등급 마크가 찾기 힘들고, 최근 소비자 관심도 상위 10개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답니다.
따라서 공기청정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올바를 사용법을 통해 불필요한 가동을 줄여 에너지 손실을 막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공기청정기가 없다면…
공기청정기가 부담스럽다면, 식물을 추천해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과학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생활 공간에 그 부피의 2%의 식물을 두면 12%∼25%의 미세먼지가 줄어든다고 해요. 20㎡의 거실을 예로 들면, 잎 면적이 1㎡인 화분 3∼5개를 4시간 정도 넣으면 미세먼지가 수치가 20%까지 떨어진답니다.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우수한 식물로는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이 있는데, 특징으로 나누자면, 효율이 높은 식물은 잎 뒷면에 주름이 있고, 보통인 식물은 매끈하고, 낮은 식물은 표면에 잔털이 많다고 해요. 과학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잔털이 전기적인 현상을 발생시켜 미세먼지 흡착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추정돼요.
내 몸은 내가 챙기고, 내 공간도 내가 지켜야 해요. 집 안팎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부터 내 공간을 깨끗이 유지하는 똑똑한 방법, 오늘부터 실천해봐요!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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